모든 직원들이 유리 창문 너머로 풍경을 볼 수 있고, 콘크리트 바닥과 높은 천장으로 설계하여 넓은 공간감을 주는 개방형 사무실이 최근 사무실 공간 설계의 추세입니다. 이러한 업무 공간은 보기에 좋아 보이고, 개방적인 기업 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특히 면접을 보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하는 지원자들에게 말이죠) 그러나 개방형 사무실은 한가지 큰 단점이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 대학에서 2013년 발표한 연구 결과는 개방형 사무실의 방음 문제(자신의 소리가 사무실 모두에게 들리게 되는)가 직원들의 사기와 생산성을 크게 저하시킨다고 합니다. 게다가, 스틸케이스 가구 생산 업체를 대표하여 입소스가 2014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원들은 동료들의 대화소리, 전화 소리, 시끄러운 프린터, 에어컨 등의 주변 소음으로 인해 하루에 약 86분의 시간을 손실한다고 합니다. 호주의 한 연구결과는 직원들의 소리가 남에게 여과없이 들리고, 소음 또한 차단되지 않는 “소리의 사생활” 문제가 매우 경시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설문조사에 응한 거의 모든 사람이 개인 사무실을 선호했지만, 높은 파티션이 있는 사무실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낮은 파티션을 유행시켰지요. 그러나 낮은 파티션은 소리를 사실상 차단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소음이 주변의 창문, 콘크리트 바닥과 천장, 석고 벽에서 반사되어 사무 공간 전체의 소음 문제를 가중시킵니다. 직원들에게 있어서 소리의 사생활이 아예 없는 셈이지요. 이는 더 센 강도의 집중력을 요하며,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직원들을 더 빨리 지치게 하고 신경질적으로 만듭니다. 이 모든 현상은 결국 생산성 감소라는 결과로 귀결됩니다.